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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장서 웃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은 더욱 강해질 것"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선두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 주성원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곽도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조상우)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16
프로야구

'김도영 130m 홈런·최형우 결승타' 연장에도 강한 KIA, 키움 꺾고 선두 질주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KIA는 프로야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키움은 시즌 11패(13승)째를 당했다. 최근 6경기 1승 5패의 부진이 이어졌다.이날 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KIA보다 3개 더 많은 12안타를 기록했으나 '해결사'가 아쉬웠다. 1회 말 1사 만루에선 김휘집이 유격수 병살타, 2회 말 2사 1·2루에선 이용규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말 1사 1·3루에선 송성문과 최주환이 범타로 물러났다.6회 말에도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키움은 김휘집의 볼넷과 고영우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이원석이 KIA 불펜 최지민에게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후속 대타 주성원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찬 뒤에는 이용규가 2루 땅볼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8회 말 터진 주성원의 투런 홈런 덕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9년 입단한 주성원의 프로야구 첫 홈런으로 막힌 혈이 뚫리는 듯했다. 최종 승자는 KIA였다. 10회 초 최원준과 김호령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베테랑 최형우가 중전 2타점 결승타를 책임졌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불펜 조상우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10회 말 득점 없이 물러났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이날 KIA는 선발 윌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6이닝 2실점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2번 도슨이 5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2:1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프로야구

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메이저리그

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메이저리그

오즈나는 17G서 멈췄다...11G 이정후, 시즌 레코드 다시 쓸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이 부문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올 시즌 최다 기록을 노린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부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이 2구째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맥코비 만으로 빠지는 스플래시 히트는 실패했지만, 홈팬 앞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였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가 안타 행진은 11경기로 늘어났다. 그보다 더 긴 경기 연속 안타를 친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17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윌슨 콘트레라스(13경기)뿐이다. 콘트레라스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2회 말 D.L 홀의 직구를 공략해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월 내내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3경기 연속 기록을 마크했다. 반편 오즈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개막 2번째 출전이었던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전날(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51을 기록했지만, 이날 텍사스 2차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올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최고 기록은 일단 오즈나가 갖고 있는 17경기다. 콘트레라스가 4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정후도 현재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경기를 치를 수록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멜빈 감독은 20일 경기에서 그에게 휴식을 주며 '관리 모드'로 지원하고 있다. 이정후가 오즈나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3:35
메이저리그

ARI 에이스 설욕한 SF...멜빈 감독 "이정후 홈런 덕분, 추진력을 얻었다"

밥 멜빈(6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이정후(26)의 타격을 극찬했다. 이정후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빅리그 진출 뒤 2번째 홈런. 소속팀이 5-3, 2점 앞선 8회 1사 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타율도 종전 0.282에서 0.289로 높였다. 3할 타율이 보인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기준 신기록이다. 전날까지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가 남긴 10경기 연속 안타와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갤런에게 약세를 보여줬다. 2022~23시즌 갤런이 등판한 경기를 초 6번 치렀지만, 그에게 4승이나 내줬다. 이 기간 샌프란시스코전 갤런의 평균자책점은 2.90이었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갤런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그에게 패전을 안겼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1일 애리조나전은) 중요한 승리였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시작됐다. 정말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며 갤런 격침 선봉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후를 극찬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NBCS와의 인터뷰에서 "홈에서 첫 홈런이어서 기분이 좋다. 홈팬 응원에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홈런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홈런 욕심을 내고 있지 않다. 그래도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2:36
메이저리그

'2호 홈런' 이정후 10G 타율 0.200→11G 0.354···韓 최장 연속 안타 기록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간다.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 타자 동점 홈런을 날렸다. 애리조나 에이스인 오른손 선발 잭 갤런의 2구째 시속 149km 높은 공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타구 속도 시속 158km, 비거리 111m)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MLB 데뷔 홈런을 친 이후 21일 만에 기록한 시즌 2호 홈런이다. 홈 오라클파크에서 홈런은 처음이다.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물러난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8회 이날 5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1사 2루에서 5개 연속 파울을 쳐낸 이정후는 결국 미겔 카스트로의 9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전날 이정후가 휴식한 경기에서 1-17로 크게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승리, 시즌 10승 12패를 기록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는 1.5경기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솔로 홈런으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4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0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558억원)에 계약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건너간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 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서 안타를 터트렸고, 3경기 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빅리그 진출 후 네 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한 경기 3볼넷으로 리드오프에 걸맞은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개막 후 10경기까지 타율은 0.200이었다. KBO리그 역대 통산 타율 1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 이정후는 빅리그 적응을 마치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타순이 3번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11경기 타율은 0.354(48타수 17안타)다. 이 기간 절반이 넘는 6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0:34
메이저리그

'아깝다 스플래시 히트'...이정후, 오라클 파크 첫 아치+11G 연속 안타

이정후(26·샌프란스시코 자이언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을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150.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봤고, 이어 들어온 높은 코스 149.3㎞/h 직구를 당겨쳐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정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58.3㎞/h. 갤런은 지난 시즌 2023시즌 17승·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이정후의 데뷔 시즌 2호 홈런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초 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친 뒤 17경기, 21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고 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말한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쳤을 때만 붙는 명칭다.이정후의 2호포 비거리는 110.9m였다. 오른쪽 담장 위 관중석으로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는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간 연속 경기 안타를 11경기로 늘렸다.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가 갖고 있던 10경기였다. 이정후는 19일 애리조나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고, 20일 경기 휴식을 취한 뒤 나선 이날 경기에선 홈런으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연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홈런이 나온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직후 메시지를 전했다. 타격 장면과 함께 '정후 날려버려'라는 한글 문장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8회 말 5번째 타석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도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를 상대했고, 9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앞선 경기까지 득점권에서 18타석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치며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이 상황에선 장타로 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이날 경기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타율은 0.282에서 0.289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가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정후는 4안타를 친 패트릭 베일리와 함께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07:42
프로야구

한화 구단 신기록 10경기 연속 매진, 홈 관중에 안긴 승리···5할 승률 복귀

한화 이글스가 창단 후 최다 10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달성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1만2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9경기 연속이자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1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은 한화 구단의 자체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은 2018년 6월 8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부터 2018년 6월 21일 청주 LG 트윈스전까지 기록한 9경기였다. 이는 KBO리그 역대 2위 기록(1위 삼성 라이온즈 12경기)이다. 한화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이날 6-1로 이겨 의미를 더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다 주춤한 한화는 5할 승률(11승 11패)에 복귀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3회 2사 1, 3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6회에는 2사 1루에서 최인호가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때 상대 실책까지 겹쳐 최인호가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7회에는 김태연의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타선에선 페라자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노시환이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20일 신인 투수 황준서, 삼성은 원태인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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